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삼성전자와 같은 10만원 이상 고가주도 1주 단위로 살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도 대형 우량주를 장중에 큰 부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증권거래소는 19일 개인투자자들의 대형 우량주 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10만원 이상의 고가 보통주와 우선주에 한해 매매단위를 기존의 10주에서 1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앞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안에 세부내용을 확정한 다음 12월에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1주 단위 거래는 시간외 거래에서만 허용됐으며 정규시장에서는 10주 단위로만 매매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도 앞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를 1주나 2주씩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최소 469만5,000원(46만9,500원×10주)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46만9,500원만 있어도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소액투자자들이 고가주를 사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단주 매입을 할 경우 랩어카운트에서도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종가 기준으로 10만원 이상 고가주는 롯데칠성ㆍ롯데제과ㆍ삼성전자ㆍ롯데칠성음료ㆍ신세계ㆍ남양유업ㆍ삼성전자1우ㆍ신세계1우Bㆍ대창공업1우ㆍ동방아그로1우ㆍ농심ㆍ태평양ㆍ태광산업ㆍ경농1우ㆍ인터피온반도체1우ㆍ포스코ㆍSK텔레콤ㆍ제일기획ㆍ금강고려화학ㆍ삼성SDIㆍ신호유화1우ㆍ수산중공업1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