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기관부 침실 등서 36명 시신 발견… "바다마저 숙연했다" 함미 내부격실 심하게 파괴… 상당수 폭발 순간 희생된듯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15일, 백령도는 두 달 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기상 여건이 좋았다. 수색과 인양작업이 진행될 때마다 그렇게 방해만 하던 날씨가 이날만은 달랐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군과 민간 인양팀이 천안함의 함미를 인양해 바지선에 안착시킨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16일 0시 현재 44명의 실종자 중 36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 왔으며 8명의 시신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중 10명에 가까운 장병의 시신은 찾지 못 할 가능성도 커졌다. 실종자 전원이 순직한데다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의 수가 예상보다 많아 실종자 가족도, 동료 군인도, 그리고 이를 간절하게 지켜보던 국민도 모두 안타까움에 고개를 떨궜다. ◇불안감이 결국 현실로=생존자가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은 인양 과정에서 조금씩 나타났다. 해군은 "격실에 물이 가득 차 공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침몰 직후 이미 격실에 물이 찼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함미 내부 격실의 파괴 정도가 심해 해 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미상의 물체로부터 외부폭발한 순간 이미 상 당수의 승조원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저의 수온이 3도로 낮아 희생자들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해저의 수온이 3도로 매우 차가워 '냉장효과'가 발생해 실종자들은 신원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온전하게 보존됐다" 고 말했다. ◇실종자 모두 희생…36명만 시신 찾아=천안 함의 함미를 바지선에 안착시킨 뒤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실종자 44명 가운데 이날 수색작업을 통해 시신을 찾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36명에 그쳤다. 가장 많은 실종자가 위치할 것으로 추정됐 던 기관부침실에서는 모두 14명의 시신을 찾았다. 명단은 박석원·강준·정종율·안경환 중사, 조 진영 하사, 강현구·이상희·이상민(1989년생)·이재민 병장, 안동엽·박정훈·김선명 상병, 나현민 일병, 장철희 이병이다. 76㎜ 함포 하부 탄약고에서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중사 진급 예정)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방일민·이상준 하사와 이상민(1988년생) 병장, 디젤기관실에서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 차균석 하사가 발견됐다. 후타실에서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정범구 상병이 발견됐고 승조원 화장실에서 민평기·최정환·김경수 중사, 손수민·문영욱·심영빈 하사, 조지훈 일병의 시신도 확인됐다. 중사휴게실에서는 문규석 상사의 시신 을 찾았다. 김동진 하사는 전기창고 입구에서, 조정규 하사는 기관창고에서 뒤늦게 발견됐다. ◇산화(散華) 승조원도 다수 추정=천안함의 함미에 위치한 격실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실종자 수색도 더뎠지만 일부는 산화됐을 가능성도 크다. 절단면을 보면 심하게 파괴된 곳이 바로 기관조정실과 가스터빈실 등이 있는 곳이다. 이 일대에는 대략 8명정도의 승조원이 있었을 것으 로 추정된다. 기관조정실은 앞서 고(故)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원·상사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기관조정실 옆에는 군 당국이 실종자 1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가스터빈실도 위치해 있다. 실종자가족협의회도 이를 근거로 많으면 8명 가량의 산화자가 있을 것으로 밝혔다. 함미에서 찾지 못한 실종자 8명은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성균·장진선·박보람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이다. 해군은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 함수에도 실종자 일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완벽한 수색을 끝낸 뒤에야 바지선을 평택의 2함대 사령부로 옮기기로 했는데 26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