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국방장관 선임 진통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전격경질에 따른 후임 장관 인선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청와대는 26일 오전부터 국방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모의 청문회를 열어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다. 한때 이희원 안보특보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증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돼 일단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 특보를 대상으로 모의 청문회를 열어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는지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특보가 경북 상주 출신이라는 점, 부동산 매입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이 대통령은 최종 낙점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노후대비용으로 경기도 남양주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 특보를 포함해 김관진 전 합참의장 등 다른 후보자들을 상대로 현미경 들여다보듯 세밀한 검증작업을 재차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복수후보에 대해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 장관이 후임자가 올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쇄신 차원에서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며 "오늘 중 (인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김 장관의 사의수용 사실을 밝히면서 26일 오후 후임 장관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