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정보통신총괄 분야는 올해 '20조원 매출 달성'을 향해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정보통신분야는 지난 2004년 휴대폰의 큰 활약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8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20% 가량 성장하며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1억대 시대'를 열었으나 실제 매출액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분야의 매출 20조원 달성 목표도 올해로 넘겨야 했다. 하지만 객관적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는 상황이다. 정보통신분야에서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의 경우 경쟁업체인 노키아ㆍ모토로라 등의 저가경쟁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강하게 밀고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차세대 이동통신인 3.5세대(3.5G)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이 본격화된다는 면에서 통신장비의 매출 증대와 관련 단말기 공급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산업의 차세대 성장모델로 꼽히고 있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탑재한 고가의 휴대폰도 올해부터 국내외에서 대중화를 시작한다는 점 또한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대수 목표를 지난해 보다 15% 가량 늘어난 1억1,500만대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도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R& D) 비용으로 투자해 와이브로 핵심기술과 4G 등 차세대 표준화 기술 확보에 전력 투구할 방침이다. 특히 DMB폰 및 명품 디자인 개발 등 휴대폰 시장을 이끌어가는 첨단 기능과 디자인 확보를 위한 연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