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日전역에 라면 판매망구축

농심은 일본내 라면판매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정보·기술공유 등을 위해 일본 굴지의 식품회사 가토기치와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농심은 가토기치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에 전국적 라면판매량을 확보, 올해 대일(對日) 라면수출액을 8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농심과 가토기치는 20일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라면·스낵, 냉동면 등 냉동식품 생산·유통·마케팅 노하우를 상호 제공키로 했다. 가토기치는 냉동면·새우튀김·고로케 등 냉동식품과 냉동조리식품을 일본·중국·동남아 등에서 생산, 연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급우동의 재료인 냉동면 부문에선 일본내 1위 업체다. 양사는 우선 도쿄·오사카 등 일본의 5개 도시에 신라면 등 농심이 만든 라면을 전담판매하는 조직을 신설, 가토기치 영업망을 활용해 일본 전역에 팔기로 했다. 가토기치는 또 농심이 생산하는 라면수프를 우동 등 냉동면의 수프로 사용키로 했다. 농심은 가토기치 냉동면 등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각종 식품원료도 공급받아 구매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심은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 편의점·슈퍼 경로로 지난해 545만달러 어치(650만개)의 라면을 판매, 외국산 라면 가운데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 수입업자들의 시장개척에 상당부분을 의존,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본의 한해 라면소비량은 52억 봉지. 한편 농심은 일본 수출목표액 상향조정으로 올해 해외수출액이 지난해 6,300만달러에서 9,200만달러로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1 18: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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