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예산 1조4,000억 낭비한국통신이 지난 94년이후 국내외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조4,00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곽치영(郭治榮·민주당) 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 의원이 18일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원의 지난 2월 감사결과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94년 이후 시티폰(CT-2) 사업 등 10개 사업에 1조649억원을 투자했으나 이중 투자비의 56%를 차지하는 5개 사업을 적자누적 등 이유로 중단했거나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중단 또는 폐지사업의 항목별 투자비는 시티폰 사업 1,985억원, 국가지도통신사업 412억원, 여의도 멀티미디어 사업 212억원, 전화비디오 사업 232억원, 케이블TV 사업 3,130억원 등이다. 한국통신은 또 무리한 해외투자로 총 16개 해외투자 사업(투자비 2,094억원) 중 폴란드 무선호출사업 등 6개사업(투자비 648억원)을 파산시켰고 대만 시티폰사업 등 7개사업(투자비 924억원)은 계속적인 적자로 평가손실이 늘고 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7:1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