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쌍용화재 중앙제지에 팔린다

쌍용양회와 MOU 체결 쌍용양회 계열인 한일생명과 쌍용화재가 중앙제지에 매각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중앙제지 및 IVY컨소시엄이 한일생명과 쌍용화재를 인수하기로 하고 쌍용양회 및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말에도 MOU를 체결했으나 매각 대금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초 무산됐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중앙제지가 한일생명을 인수하기로 하는 MOU를 대주주인 쌍용양회와 맺고 조만간 증자대금 100억원을 입금키로 했다"며 "쌍용양회도 후순위로 100억원을 한일생명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제지는 한일생명과 함께 쌍용화재도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했으나 쌍용화재 인수는 중앙제지와 쌍용양회측이 별도로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경우 호반레미콘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일생명 지분 75%, 쌍용양회가 갖고 있는 쌍용화재 지분 11%는 중앙제지측으로 넘어간다. 이럴 경우 한일생명은 예고됐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한일생명으로의 증자대금 입금여부를 확인한 뒤 한일생명 매각작업을 일단 마무리하고 MOU가 이행되는 지를 계속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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