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이젠 걱정 마세요"

"콜레스테롤, 이젠 걱정 마세요" 바이오기업-식품·제약업체 공동제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식품ㆍ제약업체와 제휴,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등을 억제해 고혈압ㆍ동맥경화ㆍ고지혈증 등을 예방해주는 기능성 식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천연 신물질이 함유된 이들 제품을 2~4주 정도 먹으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이상 낮아지는 것은 물론 간기능 향상, 체중 감량 등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비만인구 900만명 중 270만명, 심혈관질환자 510만명 등 780여만명이 이들 제품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발주자는 케이비피가 동화약품과 제휴, 지난달부터 약국 등에서 판매 중인 '동화 안티콜'. 미역ㆍ다시마 등 갈조류에서 추출ㆍ정제한 '폴리만'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간이 임상시험 결과 콜레스테롤을 10% 이상 낮추고, 콜레스테롤 섭취시 증가하는 혈청 GOTㆍGPT의 활성을 20% 이상 감소시켜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20캡슐(하루 2번, 200㎎ 2개) 14만원선. 케이비피는 또 식품업계와 공동으로 빵ㆍ음료ㆍ육가공품 등에 폴리만을 첨가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방안 협의 중이다. 유진사이언스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료 '콜제로'를 이달 중순부터 대형할인 점을 통해 판매한다. 콩ㆍ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유콜'을 주원료로 한 콜제로는 한달간 꾸준히 마시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20% 낮아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 유진사이언스는 유콜 추출ㆍ생산기술로 '2000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았으며, 미국 H&Q사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맥스는 감귤류 껍질에서 추출한 심장순환기 예방ㆍ치료물질인 'JBB-1' 등을 주원료로 한 콜레스테롤 저하제(캡슐형)를 내년 4월께 시판할 예정이다. 또 간기능 향상, 숙취 해소 등을 위한 건강보조제와 식품ㆍ음료 등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코플러스는 콜레스테롤과 체중 감소효능을 가진 밀가루 발효조성물(가칭 M- 플러스)을 개발, 식품업체들과 면류(라면ㆍ국수), 스낵, 과자, 빵 등 품목별 기술이전 문제를 협의 중이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라면ㆍ식빵ㆍ과자시장을 둘러싼 식품업계의 기능성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M-플러스가 20% 함유된 사료를 먹은 생쥐의 체중이 20일만에 10% 빠지고, 혈액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25%, 신장 주위의 체지방은 43%가 감소했다. 반면 장관면역활성은 50% 이상 증가했다. 유엘바이오텍도 쥐 실험결과 2주만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50% 이상 낮추는 효과를 보인 신물질 'SN-20' 생산라인을 내달 완공할 예정이다. 이 물질은 목원대 화학과 송양현 교수팀이 콩과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합성한 것. 회사측은 가격경쟁력(㎏당 10만원선)과 수용성이 뛰어나 식품ㆍ제약업체와 제휴, 기능성 드링크ㆍ케첩ㆍ햄버거소스ㆍ고기육 등을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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