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 매각 우선협상자 28일 선정
한솔제지등 5개 업체·컨소시엄 참가경영실패 책임 무림페이퍼도 포함 논란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동해펄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과거 경영실패 책임이 있는 대주주가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제지업계 등에 따르면 동해펄프 매각 공동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삼정KPMG는 지난 20일 입찰을 마감하고 2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입찰에는 한솔제지ㆍ무림페이퍼 등 제지업체를 포함, 5곳의 업체 및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펄프는 지난 74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펄프 제조업체로 98년 외환위기 때 펄프값 폭락과 차입금 부담 등으로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당시 동해펄프 경영에 참여한 대주주로 경영실패 책임이 있는데도 이번에 입찰에 참가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림페이퍼의 입찰 참가는 절차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번 매각 추진 때 주간사측은 구사주의 신주 인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뒀다. 매각 대상에는 동해펄프의 신주와 구주가 있어 이를 인수할 경우 규정 위반이 된다.
이에 대해 주간사측은 "구사주의 신주 인수 금지 규정과 관련해 법정관리인측에 문의한 결과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2/27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