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매연 줄이는 신기술 개발

남부발전, 부산 1기에 시범설치

한국남부발전이 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 가동시 발생하는 가시매연(황연)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황연은 발전소 가동초기 발생하는 매연인 이산화질소(NO2)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환경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으나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복합화력발전소 등에서는 다량의 주민 민원을 유발해왔다. 남부발전은 27일 복합화력의 매연을 줄이는 ‘HC­SNCR 기술’(일명 에탄올을 이용한 무촉매 환원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성공, 최근 부산 복합화력 1기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코캣과 공동으로 지난 2002년부터 전력산업 연구개발과제로 이번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50여 차례의 실험과 현장적용시험 등을 거쳐 2년 반 만에 성공했다. 신기술을 이용하면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대기중에서 매연 측정이 안 되는 10ppm미만으로 떨어졌다. 회사측은 신기술이 기존의 선택적 촉매환원법(SCR법)과는 달리 고가 촉매반응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부산복합화력(8기)에서만 약 2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국내에 운영중인 총 110여기의 복합화력 발전소에 신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최대 2,60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되고 국내 환경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해외 5개국에 특허를 출원, 외화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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