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연내 280兆까지 성장"

한국증권 "하반기 24兆 늘어날것… 주식형이 대세"

올 하반기에도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말 국내 펀드시장 규모가 2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월간 펀드가이드’ 보고서에서 지난 6월 말 255조9,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펀드시장 규모가 하반기 중 24조3,000억원 늘어나 연말에는 280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훈 한국증권 자산전략부 부장은 “올 하반기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이 모두 밝은데다 위험자산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왕성하다”며 “국내 주식형은 8조원, 해외 주식형은 20조원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펀드시장에서 24.4%를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올해 말 29.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혼합형 펀드는 현 수준을 유지하고 채권형 펀드는 금리 고점대를 확인하기까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 재간접형 펀드는 해외펀드 수요가 주식형으로 집중되는데다 리츠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장은 “올 상반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해외펀드 증가세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로 하반기에는 다소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해외펀드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4월 2조7,560억여원 감소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는 5월 970억원이 순유입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조3,92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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