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6일 개막, 핵 시료채취 명문화 최대 쟁점

접점 못찾으면 비핵화 3단계 착수 못해
"美, 北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려" 관측
경제지원 마무리 시기 재확정등도 과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남ㆍ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핵 검증의정서 채택 ▦비핵화 2단계(핵 신고ㆍ불능화) 완료시점 재조정 ▦3단계(핵 폐기) 착수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7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베이징에 도착한 후 러시아 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회동한 데 이어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 수석대표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ㆍ미ㆍ일 3자 회동을 갖고 회담 전략을 조율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번 회담에서 핵 시료(試料)채취를 검증 의정서에 명문화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ㆍ미ㆍ일은 북한의 핵 시설ㆍ무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료채취를 합의문에 분명히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시료채취는 핵 폐기 단계에서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김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비핵화 2단계와 3단계를 잇는 연결고리 성격의 회담으로 아주 중요하다"면서도 "(회담성과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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