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는 6일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요청해왔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180억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에 잠정 합의했다.
테드 스티븐스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상·하원 모두 IMF 개혁을 조건으로 180억달러의 추가 출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도 최근 몇개월내 세계경제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IMF의 개혁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조만간 IMF 추가출자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리차드 아미 원내총무 등 일부 강경파들이 IMF 대출기준 강화와 투명성 제고 등 IMF의 철저한 개혁이 이뤄져야만 추가 출자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있어 막판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원은 그동안 180억달러의 추가출자안을 두 차례나 승인했으나 하원은 35억달러의 IMF 지원분만 승인한 채 더 이상의 추가 출자를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