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확대될 변동성에 대비해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이장호(사진)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UBS가 올해 헤지펀드(3%)를 포함해 대체투자 비중을 전년(15%)보다 3%포인트 늘리고 채권은 같은 기간 38%에서 35%로 줄였다"며 "하나UBS운용 역시 채권 대신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며 "다만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주가순자산(PBR)·주가순이익(PER)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주식 투자 비중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UBS운용이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헤지펀드 수익률이 주식·채권 등 시장상황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금리에 구애받지 않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가 유망하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하고 증시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