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수상연설 요약

[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수상연설 요약 "일관된 對北 햇볕정책 평가받아" 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입니다. 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서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노벨평화상을 저에게 주신 이유중의 하나는 지난 6월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전개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돌리기위해 저는 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첫째, 북에 의한 적화통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둘째, 남에 의한 북한의 흡수통일도 결코 기도하지 않는다. 셋째, 남북은 오로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한 통일에 이르기까지는 얼마가 걸리더라도 서로 안심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우리는 조국의 통일을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룩하자, 또 통일을 서두르지말고 우선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둘째, 종래 남북간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던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셋째, 한반도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자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그외에도 우리는 이산가족이 만나는데 합의했으며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원만하게 실천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30만톤과 식량 50만톤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사회ㆍ문화교류에 대해서도 합의해 스포츠, 문화예술, 관광의 교류 등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려 '다시는 전쟁을 하지말자'는데 합의했습니다. 남북간의 분단된 철도와 도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해 양쪽 군이 협력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한편 저는 남북관계의 개선만으로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을 완벽하게 실현시킬 수 없다는 판단아래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일본과 다른 서방국가들과도 관계를 개선할 것을 적극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서 클린턴대통령, 모리 총리 등 미ㆍ일 양국의 정상에게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한국의 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전통산업과 정보산업, 생물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세계 일류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인권의 탄압과 무력의 사용을 적극 반대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보화에서 오는 새로운 현상인 소외계층과 개발도상국의 정보화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는 역사상의 위대한 승자들이 가르치고 '알프레드 노벨'경이 우리에게 바라는 대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ㆍ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여러분과 세계 모든 민주 인사들의 성원과 편달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