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대상 정부고위공직자 639명 중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81명이고, 1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윤일영)가 26일 발표한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1급이상 재산공개대상자 639명의 98년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대상자 중 532명은 재산이 늘었고, 94명은 줄었으며 13명은 변동이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해 취임초보다 3,199만원이 늘어난 9억1,885만원이었다. 金대통령은 현금 1,000만원과 예금 1,976만원이, 李여사는 예금 223만원이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신순우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로 1년새 20억8,341만원이 늘었고, 가장 많이 준 사람은 박용현 서울대학병원장으로 9억4,772만원이 줄었다.
1억원 이상 증가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외교통상부로 21명이었으며 교육부 11명, 검찰과 법무부 9명 등의 순이었다.
재산증가는 주로 신탁예금 등의 이자분이나 환차액의 증가, 임대료 수입, 본인·배우자의 퇴직금, 가족의 사업소득, 재산상속 또는 증여가 주요인이었고, 재산감소는 부동산 가격하락이나 자녀결혼, 학자금, 생활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오는 5월말까지 3개월간 공개대상자의 변동내역에 대한 실사를 벌여 허위 및 불성실 등록사실이 드러나면 경고·시정 과태료부과, 신문공표 등의 조치와 아울러 불성실 등록 공직자의 소속기관장에게 파면 등 각종 징계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