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지휘자 정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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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哀愁)의 계절’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라는 질문에 클래식 마니아들은 4개의 브람스 교향곡을 빠뜨리지 않는다. 장중한 현의 울림 속에 늦가을과 어울릴 만한 애절한 선율은 가을의 외로움을 적셔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프랑스의 한 음악 전문지가 발표한 유럽 최고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독일 관현악단으로는 베를린 필에 이어 두번째 자리를 차지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11월 17~19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사흘간의 내한 무대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연주회는 브람스 교향곡 두 곡 만으로 레퍼토리를 채웠다. 독일 후기 고전주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가로 꼽히는 브람스의 교향곡을 올해 창단 458년을 맞는 저력 있는 독일 관현악단의 솜씨로 들을 수 있는 기회.
독일 바로크 작곡가 하인리히 쉬츠와 낭만주의 시대의 칼 마리아 폰 베버, 리하르트 바그너를 이어 지휘자 카를 뵘, 주세페 시노폴리 등이 음악감독으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거쳐갔다. 2002년부터는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등 아시아 국가를 도는 투어 연주회의 하나.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는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지난해 4월 가진 미국 투어공연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9월12일에는 프랑스 샹젤리제 극장을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헤로데스 아티쿠스 야외극장에서 마친 1주일간의 유럽 순회 연주회를 하기도 했다.
18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5번 ‘운명’ 등 베토벤의 대표적인 교향곡 두곡을 연주한다.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을 수 있다. 1만~13만원.(02)518-7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