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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건설업계, 내년 하반기 경영 정상화 이룬다
입력
2014.11.19 16:50:11
수정
2014.11.19 16:50:11
[앵커]
저가수주와 실적부진, 입찰 담합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내년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를 이룰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에서 저가 수주한 공사가 내년이면 마무리 되고, 국내 부동산시장도 신규분양과 재건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해외공사 저가수주, 실적부진, 입찰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철퇴를 맞은 위기의 건설업계가 내년 하반기 쯤엔 경영 정상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주요 6개 건설사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1조1,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하반기 4,24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1조5,530억원 상승했습니다. 또 해외 건설시장에서 저가수주한 공사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 1조8,6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저가수주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공사규모는 총 398억 달러로 아랍에미리트(UAE) 현장에서 약 211억 달러, 사우디 지역에서 약 178억 달러 등입니다. 이 공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홍일 박사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해외 저가 수주물량이 2015년 하반기에는 점차 줄어든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가장 어려웠던 상황을 탈출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여집니다.”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국내 부동산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건설업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엔 실수요자 중심의 신규 분양이 늘고, 재건축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건설시장도 이라크와 이란 등에서 공사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중동지역 공사발주는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주요 3개국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재건사업을 위한 플랜트 시설확충과 이란 재제 해지 등으로 발주 물량이 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동안 펼쳐왔던 저가수주 전략을 지양하기로 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정책 리스크 해소와 해외 건설시장의 변화 등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내놓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국회 법안처리가 조속히 처리돼 장기적 정책 리스크를 감소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중동 분쟁이나 이란 제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적부진과 저가수주, 입찰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등으로 위기를 맞은 건설업계가 내년 하반기에 실적개선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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