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안영동 일대에 추진하려던 경륜장 건설사업이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대전시는 문화관광부가 연말까지 대전 경륜장 건설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경우 이를 백지화하고 경륜장을 건설하려던 계획부지에 차선의 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염홍철 시장 또한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 문제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으나 이들의 재산적ㆍ정신적 피해를 감안해 이 지역을 경륜장 이상 가치 있게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이후 대전시의 뜨거운 감자였던 경륜장 유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을 명목으로 중구 안영동에 경륜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아래 정부를 상대로 유치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시민단체를 비롯해 대전지역 6개대학 교수 139명이 경륜장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 지역 국회의원까지 경륜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경륜장 건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따라 문광부는 지난 2월 시민단체의 반발과 지역 국회의원의 반대 등 지역민의 합의실패 등을 이유로 들어 대전경륜장 허가를 유보했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각종 공청회 개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중구의회, 시의회의 압도적 찬성을 얻어 경륜장 유치사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광부가 일부 반발을 들어 허가를 유보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문광부에 재검토를 촉구해왔다.
한편 대전시는 문광부로부터 경륜장 허가를 받을 경우 2006년 6월까지 경륜기획단을 발족하고 2007년 8월까지 도시계획사업 및 교통영향평가, 토지보상을 거쳐 12월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