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가 승인 남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통합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매입(팩토링)' 사업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간 소원했던 하나은행과 SK그룹과의 관계도 국면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시 3월 말 기준 총자산이 7조1,200억원의 중형카드사가 된다. 외환카드가 자기자본을 많게는 7,000억원까지 투여할 예정이어서 합병카드사의 자기자본은 1조3,900억원이 돼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레버리지)비율 상한(6배)에 못 미치는 5.2배가 된다.
따라서 그간 레버리지 상한 때문에 많게는 6조원까지 취급했다가 6,000억원(3월 말) 규모로 축소해온 SK텔레콤과의 팩토링 사업을 다시 확대·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업계에서는 팩토링 자산을 1,000억원가량 취급할시 15억원 상당의 순이익이 나는 효과가 난다고 보고 있어 괜찮은 먹거리로 간주하고 있다.
통합카드사가 팩토링 업무를 재개하면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하나은행과 SK그룹 간의 관계도 다시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는 팩토링 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 734억원의 순이익을 봤으며 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자금에 활용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 시너지 일환으로 팩토링 사업 확장을 꼽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순익을 낼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