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태수 보은공장장

“화약 응용제품 개발에 전력”


“화약공장은 사고가 안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확산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한태수(사진) ㈜한화 보은공장장(상무)은 인터뷰를 하면서 수 차례에 걸쳐 화약공장의 안전 강조했다. 그는 “도심에 있었던 인천공장을 120만평이나 되는 보은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안전성이 한층 보강됐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을 쌓고 다시 흙으로 방호벽을 쌓고 공정간 거리를 둬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화약 기술수준과 관련, 한 공장장은 “산업용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방산용의 경우도 유도무기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멀전 화약이 크림형태이기 때문에 대부분 포장이 필름에 쌓여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자체 기술로 종이 포장이 가능하게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한화 화약기술 성공모델로 에멀전 화약을 꼽았다. 한 공장장은 화약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정밀제품과 전자쪽에서 찾고 있다. 그는 “산업용화약은 수요가 정체상태이고 방산용은 정부의 정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밀무기나 화약응용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자제품 압점을 높이기 위해 화약을 사용하는 것 등도 좋은 응용사례다”라고 강조했다. 수출 등 해외 진출에 대해 한 공장장은 “화약은 어느 나라나 자국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법적규제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수출이나 해외진출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화약응용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 때문에 김 회장의 공장 철수 명령까지 받았던 한 공장장은 “지역주민 고용, 지역사업 지원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큰데다 지역발전기금이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융합에도 노력하고 있어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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