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도 ‘조류독감 비상’

印尼 탕게랑주 이어 2번째 …확산저지 총력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됐다. 비상구역 선포는 아버지와 딸 2명이 조류독감에 걸려 숨진 탕게랑주에 이어 2번째다.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은 19일 시티 파딜라 수파리 보건장관이 18일 밤 열린 정부 관계부처 대책회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부처 대책회의에는 보건장관과 농업장관, 국민복지장관, 교통장관, 국가재난청 및 경찰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를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한 것은 시내 동물원의 가금류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티요소 자카르타 시장은 시내 ‘라구나’ 동물원의 가금류 19마리가 조류독감양성 반응을 보여 동물원을 19~21일 폐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도록 애완용 조류와 물새, 야생조류 등을 특히 조심하도록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실험실의 검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료 및 교육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자카르타와 노스 수마트라, 웨스트 자바, 이스트 자바, 사우스 술라웨시, 웨스트 누사 텡가라 등에서 조류독감 관련 폴리메라제 연쇄반응이 나타났다. 자카르타에서는 3명이 조류독감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한명은 ‘관찰’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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