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급락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은 배럴당 42.5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8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WTI는 지난 한주 동안 무려 14%나 떨어졌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의 난방유 및 원유재고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유가가 연일 속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0일 총회에서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메드 알사바 석유장관은 4일 “우리는 현재의 국제유가 하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주와 같은 유가급락 추세가 계속된다면 회원국들은 현재의 초과생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은 현재 하루 150∼200만배럴 정도를 초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익명의 OPEC 간부는 “유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다음주 총회에서 감산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