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월 5,000대 돌파

개방 20년만에 처음…지난달 6.2% 늘어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5,000대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총 5,295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이후 월별 최대 신규 등록대수로 기존 최대였던 올 10월 4,984대를 뛰어넘은 수치다. 11월 신규 등록대수는 10월에 비해 6.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31.9%나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도 기록이 탄생했다. BMW가 1,014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브랜드별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것. 정영미 BMW 차장은 “모든 시리즈에 걸쳐 골고루 판매호조가 이어졌다”며 “특히 5시리즈는 전략적 가격정책의 결과로 판매량이 전달보다 3배 증가했고 3시리즈는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이 성공해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BMW에 이어 혼다 707대, 렉서스 685대, 폴크스바겐 492대, 메르세데스-벤츠 433대, 아우디 404대, 크라이슬러(크라이슬러ㆍ지프ㆍ닷지) 361대, 인피니티 286대, 푸조 24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모델별 등록대수에서도 혼다 ‘CR-V’가 494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BMW528(459대), 렉서스ES350(298대)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일부 브랜드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대기수요를 해소시켰고 신차효과도 발생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대를 넘었다”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5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하고 내년에는 20% 늘어난 6만대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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