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경쟁 가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R 9언더 공동5위…선두 드레지와 3타차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유럽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가 도이체방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330만유로)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최경주는 24일 독일 함부르크 인근의 구트카덴 골프장(파72ㆍ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을 기록한 최경주는 선두 브래들리 드레지(웨일스ㆍ12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5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6위를 달렸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는 퍼트 난조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7위로 뒷걸음질했었다. 이날도 퍼팅이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안정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을 앞세워 3타를 줄였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퍼트가 약간씩 홀을 빗나가면서 7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그는 13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이글과 버디를 뽑아냈던 17번홀(파5)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니클라스 파스(스웨덴)와 피터 로리(아일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2위 그룹을 이뤘으며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최경주 등과 나란히 공동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108위까지 밀렸던 존 댈리(미국)는 2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단숨에 공동7위까지 치솟았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21위로 처진 댈리는 우승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입력시간 : 2005/07/2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