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지난해 수입 전격 분석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류시환 기자] 타이거 우즈가 스포츠선수 최초로 총수입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했다. 미국의 포브스지는 지난해 10월까지 우즈가 올린 수입이 10억 달러를 넘어서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우즈가 매년 스폰서 업체로부터 받는 돈은 1억 달러(약 1,2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골프와 엑센추어, AT&T, EA스포츠, 게토레이, 질레트, 태그호이어, 타이거 우즈 두바이, 골프다이제스트, Netjets, TLC, Upper Deck, PGA투어(파트너) 등 13개의 스폰서가 우즈에게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먼저 나이키로부터 연 3,000만 달러를 후원받고 있다. 지난 2001년 5년 간 1억 달러에 계약했고, 2006년 계약을 연장했다. 엑센추어는 연 2,000만 달러에 골프코스를 설계할 때마다 1,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질레트는 1,500만 달러, 게토레이 1,000만 달러, EA스포츠 800만 달러, AT&T 700만 달러, 태그호이어 500만 달러 등이다. 여기에 상금 수입도 만만찮다. 지난해 1,050만8,163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투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초청료 수입도 막대하다. 우즈가 대회에 참가할 경우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에 PGA투어와 스폰서는 그를 초청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우즈는 스폰서 후원금과 투어 상금, 초청료, 광고 출연료 등을 합쳐 연간 1억 2,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최고의 1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의 성공가도는 거센 파도를 만난 상황이다. 지난해 말 불륜사건이 터지면서 도덕성과 위상에 금이 갔고, 스폰서의 계약 철회도 줄을 잇고 있다. 질레트와 AT&T, 엑센추어 등은 이미 스폰서 후원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는 우즈의 도덕성 결여가 업체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힌다며 등을 돌렸다. 우즈가 불륜을 시인하고 골프를 무기한 중단함에 따라 더 많은 스폰서가 그와 갈라설 가능성이 높다. 나이키를 비롯한 몇몇 업체는 그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그의 투어 복귀가 지연될수록 관계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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