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노동조합에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제안서’를 전달했다.
은행이 제시한 희망퇴직 대상자는 ▲부부장급 이상 전직원 ▲4급 64년 이전 출생자 ▲5급 70년 이전 출생자 ▲기타 서무직 및 별정직 전원 등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60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지만 옛 조흥은행과의 합병 후 부지점장 이상 상위 직급이 여전히 많아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협도 최근 ‘2008년도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을 내놓고 팀장급 인력인 2~3급 직원들을 감축하기로 했다. 반면 보험과 카드 사업, IB센터, 금융점포 등에 대해서는 투자금융 확대 및 핵심사업 강화 차원에서 400여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노조에 인력구조 개선안을 전달했다. 대상자의 직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해 희망퇴직 때 위로금 등의 방법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은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 채용 인력을 늘려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