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중 최고치를 경신한 SK에너지의 주가가 추가상승 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SK에너지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같은 기간14.52% 급등해 13만4,0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증가'를 들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분을 보유한 이라크 바지안 광구의 시추가 다음달부터 시작되고 4ㆍ4분기에는 정유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바지안 광구에는 양질의 원유가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분 15.2%를 보유한 SK에너지의 올해 이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동절기로 진입하기 때문에 정유공장 가동률도 3분기와 비교해 4분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가 생산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매출이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지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높은 수익성 지표도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점쳐지는 이유다. SK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비교 업체인 니폰오일(Nippon Oil Corp)의 2009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지만 SK에너지는 13.9%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원은 "성장 측면에서 가장 유사한 일본의 NOC와 비교해 ROE가 두 배나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에너지의 주가는 저평가 된 상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