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장병들의 식단이 열량은 줄어드는 대신 고단백 음식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11일 지난해 8월 군 급식발전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같은 달부터 5개월 간 장병들의 여론을 수렴해 장병급식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금년 초 시범부대를대상으로 시험 적용한 뒤 전군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신세대 장병이 즐겨 먹는 쇠고기는 수입고기와 한우의 급식비율을 현행 6대1에서 5대5 수준으로 높이고, 소시지의 원료인 돼지고기 비율도 34%에서 70%로 늘리기로 했다.
돼지갈비의 급식 횟수도 현행 연 15회에서 18회로 늘리고 원액 50%의 과일주스는 원액 100%로 바꾸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954년 한미 합동급식위원회에서 정해진 장병 1인 1일 열량 3천800㎉를 현재 장병의 작전훈련과 활동량을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열량을참고해 3천300㎉로 낮추기로 했다"며 "열량이 줄어든 데 따른 식단비용을 육류공급을 늘리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급격한 도시화 및 농업구조 변화로 저가ㆍ저급품을 구매 납품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확보가 쉽고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농ㆍ수협중앙회 유통센터를통해 부식을 조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장병의 건강을 위해 가공식품 원가 산정시 공인기관의 기준가격을 적용해 적정가격을 부여,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저급품 조달을 방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국방품질관리소가 맡던 저장성 식품류와 각 군이 맡아온 비 저장성식품류의 품질보증 업무를 국방품질관리소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군 품질보증 활동 결과를 인정해주도록 식품위생법 개정을 관련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세대 장병에게 양질의 급식을 공급해 사기를 진작하고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앞으로도 급식 관련제도 및 운영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