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태영 등 경영권프리미엄 반영M&A 활성화와 함께 우량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들의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7년부터 주식 대량소유를 제한하는 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됨에 따라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우량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들의 경우 M&A의 1차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영권프리미엄은 M&A를 통해 신규사업 진출시 시간과 위험을 줄이는데 지급하는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서울방송의 지배주주인 태영, 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선경의 주가에 이같은 경영권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경은 지난 9월24일 1만2천6백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올라 21일 종가는 1만5천9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태영도 지난달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달들어 다시 7만원대로 회복됐다. 이밖에 충북은행과 대유증권 등 금융회사 6개를 거느린 대유통상도 M&A를 재료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주회사들은 M&A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M&A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경영권프리미엄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