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골프엿보기] 풀스윙과 하프스윙?

-김상전/뉴서울CC세계적으로 보면 골프는 5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난 대중스포츠다. 특히 골프는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세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스포츠 종목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골프가 들어온지도 100년이 넘었다. 국내 첫번째 골프장은 1880년 원산항 개항과 함께 세관에 근무하게된 영국인들에 의해 건설된 6홀 규모의 골프장이 시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이제 연간 800만명 이상이 직접 즐기는 건전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단순히 골프에 대한 역사나 골프인구수로만 보면 우리나라도 가히 골프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골프는 체력과 건강유지를 위하여 중년층 이상이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다.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고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또 보다좋은 스코어를 내기위해 골퍼 각자는 4~5시간의 18홀 라운드를 하며 자신이 갖고있는 기량 발휘에 부단한 노력을 한다. 이것으로서 모든 골퍼들은 18홀을 통해 충분한 유산소운동을 하고 또한 그만큼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골퍼들은 18홀 플레이가 끝난후 장소를 옮겨 고스톱이나 포커등 소위 「하프스윙」으로 2라운드를 갖곤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시간 줄담배를 피워가며 계속되는 이들 잡기는 18홀의 운동효과를 모두 무위로 돌아가 게 만들고 결국은 피로만 쌓이게 된다. 과연 외국인들도 하프스윙을 꼭하고 갈까? 요즘같은 IMF경제에서 하프스윙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골프비용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제 골프의 참문화를 정착시킬 때다. 아직도 국내에서 골프는 유한계층의 사치성놀이문화로 굴절돼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으로부터 골프가 자유롭기 위해서는 골퍼들 스스로가 건전스포츠로서의 본분을 지켜나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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