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진출 거점 부상" 연말까지 2억달러 작년2배베트남이 우리 기업들의 선진국 진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KOTRA는 미국ㆍ베트남 무역협정 발효(2001년 12월) 이후 베트남이 선진국 진출을 위한 우회 수출기지로 부상하자,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지난해 56건ㆍ9,787만달러(신고기준)에서 올해는 8월까지 60건에 1억4,155만달러를 기록, 올 연말까지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섬유ㆍ봉제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통신ㆍITㆍ서비스업 분야로 투자대상이 넓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ㆍ베 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미국의 수입관세 인하(60~80%에서 4%로 인하) ▦베트남 정부의 투자허가권한 지방정부 위임, 인허가창구 일원화 및 투자절차 간소화 ▦외국기업에 대한 공공요금 차별화 폐지 ▦수출용원자재 관세인하 ▦과실송금세율 인하 등으로 외국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평복 KOTRA 해외투자진출팀장은 "올들어 베트남 투자기업들의 대내외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시장을 겨냥한 경공업 부문의 투자매력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던 우리 기업들도 신규 투자는 물론 기존 업체들의 생산규모 증설, 인근 동남아 진출업체의 공장이전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에 대한 올바른 투자전략수립과 투자입지 선택을 위해 '베트남투자 핵심가이드''베트남투자 현장점검'등 2권의 투자 가이드를 발간, 배포키로 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