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광수토·한누리·오대쌀·머슴표 등/튀는 이름·포장디자인에 밥맛 일품/비싸도 없어 못팔기도먹는 쌀도 브랜드시대이다. 참신하고 독특한 이미지를 풍기는 쌀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쌀은 가격이 일반미보다 다소 비싼데도 불구하고 이름값 덕분(?)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름부터 이색적이며 포장디자인까지 독특한 데다 밥맛까지 좋아 소비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중인 쌀의 브랜드는 8백여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가운데 상표등록된 것만도 32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전남지역 공동브랜드인 「풍광수토」와 농협중앙회의 「한누리」 철원의 「오대쌀」이 있다. 또 김포의 「5000년전통 김포쌀」 하성의 「밀달쌀」 안성의 「안성맞춤 청결미」양평의 「머슴표 청결미」 평택의 「뒤주표 평택쌀」 이천의 「임금님표 이천쌀」 용인 이동의 「백옥쌀」 고성의 「금강산쌀」 경남동남의 「백조청결미」등이다.
강원도 철원평야에서 한탄강 맑은 물로 재배된 「오대쌀」은 밥맛이 좋고 찰기가 있는 쌀로 유명하며 「금강산쌀」은 동해안 최북단의 기름진땅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쌀이다.
여주 능서농협의 「태양쌀」은 태양건조방식으로 말린 쌀로 20㎏에 4만5천∼4만8천원가량하며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오리쌀」은 10㎏에 3만3천원, 진도지산농협의 「흑미」는 독특한 향이 나며 찰기가 있는 쌀로 가격이 일반미의 2∼3배를 웃돌고 있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
한편 22일부터 농협대강당에서 열리는 「전남 농특산물전」에 해남군 옥천농협이 출품한 「한눈에 반한 쌀」 「신세대 쌀」 「꿈의 쌀」등은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4년말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진 「한눈에 반한 쌀」은 95년에 3㎏짜리 7만5천포대, 지난해에는 13만5천포대가 팔렸으며 올해에는 27만포대를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짜리 한포대의 소비자가격이 9천5백∼1만원으로 일반미에 비해 30%정도 비싼 편이다.
「한눈에 반한 쌀」은 일본쌀을 우리 입맛에 맞게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밥맛이 좋은데다 구수한 향까지 지녔다.
이번 농특산물전에 처음 나온 「신세대 쌀」은 아케바리일종으로 신세대주부의 호감을 끌기위해 상표를 붙인 것이며 5월중 출시되는 「꿈의 쌀」은 슈퍼쌀의 일종으로 가격은 7㎏ 한포대에 2만원이다.<연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