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ㆍ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치는 작년보다 2.4% 늘어난 5,685억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5,457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228억달러 흑자로 작년(308억 달러 흑자)에 비해 2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작년(수출 19.0%, 수입 23.3%)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선박과 IT(정보기술)제품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저성장 정책을 고수하면서 대중국 수출여건이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수주가 급감한 선박업종은 하반기까지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하반기 중 런던올림픽 개최 덕분에 LCD(액정표시장치)와 일부 가전제품의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와 석유제품은 하반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와 비교해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이란 제재에 따른 추가적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성 확대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