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보라넷 가입자 천리안에 이관/현대정보SW기술 보유업체와 적극 제휴/두산정보·엘림네트도 짝짓기 나서인터넷·인트라넷이 기업의 정보화수단으로 각광받자 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간의 합종련형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은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기존 접속서비스와 함께 올해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인터넷 통합솔루션을 기업시장 공략의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관련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사의 인터넷 회선과 전문업체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결합함으로써 인트라넷을 구축해주는 등 기업이용자의 인터넷 효용가치를 높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네트(대표 허진호)는 자사의 인터넷 접속서비스가 안정됐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통합(SI·Solution Integration)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아이소프트를 비롯 10여개의 전문업체들과 광범위한 제휴를 펼칠 계획이다.
데이콤(대표 손익수)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트라넷 전문회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 기술검토를 끝낸뒤 최근 들어 기업고객에 대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라넷 개인가입자를 PC통신 천리안으로 전면 이관하고, 보라넷은 철저히 기업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업무조정을 마무리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도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아미넷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사업본부 산하에 별도 인트라넷부서를 신설했다. 특히 인트라넷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미디어 등 소프트웨어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전문업체와 접촉중이며 곧 이들과 협력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터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정보통신, 엘림네트의 제이씨현시스템 등도 소규모 전문업체와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또 웹인터내셔널과 인성TSS 등 전문업체간의 제휴도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허진호 아이네트사장은 『인터넷열기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으나 개인가입자의 경우 실질적인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되는 반면 기업시장은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뒤 『아이네트의 경우 SI사업에 주력, 올해를 흑자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