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분양가 너무하네

서울·용인일대 웬만한 지역보다 더 비싸
주변집값 자극 고분양가 논란 재연 조짐

남양주 분양가 너무하네 서울·용인일대 웬만한 지역보다 더 비싸주변집값 자극 고분양가 논란 재연 조짐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남양주 분양가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인 용인은 물론이고 서울지역 웬만한 아파트보다도 더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분양가 상승에 따라 주변 지역 집값이 재차 상승할 우려도 큰 상황이다. 12일 남양주시청에 따르면 13일 분양에 들어가는 진흥기업의 '마제스타워 도농'이 3.3㎡(1평)당 분양가를 1,580만원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변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부영그린타운보다 3.3㎡당 4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지난달 부영이 도농동에 공급한 주상복합 역시 기준층 분양가가 평균 3.3㎡에 1,590만원이었다. 이는 용인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상현동 힐스테이트가 3.3㎡당 1,690만원에 최초 분양 승인 신청을 했다가 시의 조정 권고를 통해 1,640만원, 1,605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아직 보류된 상태다. GS건설의 성복수지자이2차는 3.3㎡당 1,500만원 이하에 승인 신청 서류를 접수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전문가들은 입지나 선호도를 고려할 때 용인보다 남양주의 아파트가 비싸다는 것에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조금이라도 가격을 높게 받으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수요자들이 잘 판단해 아파트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영의 주상복합 '사랑으로'는 3순위까지 청약 마감 결과 채 10%도 채우지 못하고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어 고분양가 정책은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최근의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다음달 동시분양 예정인 진접지구 분양가도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분양업체 대부분이 주변 시세를 훨씬 웃도는 분양가를 책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평형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인 3.3㎡당 9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신도종합건설은 3.3㎡당 분양가를 900만원대로 책정하고 있다. 펜트하우스로 공급하는 262㎡(79평형) 4가구는 3.3㎡당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종합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승인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건축비용과 가산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이면 크게 비싸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접지구의 중소형 분양가도 업체들은 3.3㎡당 800만원대로 보고 있어 건교부가 700만원 아래로도 충분하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업체들의 예상 가격은 주변 아파트 시세인 3.3㎡당 400만~500만원대보다 최고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신규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이미 주변 아파트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접읍 D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 가격이 비싸면 당연히 기존 아파트 값도 따라 올라간다"며 "최근 들어 가구별로 1,000만~3,000만원씩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청 관계자는 "용인보다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직접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며 "남양주는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타지역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부분이 있어 이런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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