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6월호] "청소년 게임중독 막자" 개발업체·PC방 뭉쳤다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게임 개발업체와 PC방이 팔을 걷어붙였다. 게임 개발업체들은 게임 안에 ‘게임중독’에 대한 경고문을 삽입하는 것은 물론 장기간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을 관리하기 위해 보호자 통제 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있다. 실제 블리자드는 올해 안에 자사의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 보호자 통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보호자 통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부모가 자녀들의 게임 접속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게임 시간 역시 관리할 수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보호자 통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축구게임 ‘익스트림사커’를 선보인 소닉앤트도 게이머들의 지나친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클린 게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린 게임 시스템은 8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페널티가 부여되고, 5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가 나온다. 웹젠은 온라인 게임 ‘썬 온라인’에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 지나칠 정도로 오랫동안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브레이크를 걸고 피로도 시스템은 한 캐릭터가 12시간 이상 접속을 하면 ‘피로하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더 이상 경험치를 얻지 못하게 한다. PC방의 행보도 눈에 띈다. 프랜차이즈 PC방인 존앤존은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함께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 게임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친다. 전국 3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존앤존은 가맹점에 설치된 PC의 모든 모니터에 게임중독에 대한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것은 물론 게임중독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상담번호(국번 없이 1388)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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