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자금조달 비용 늘고 지나친 부가서비스로
일부업체 3분기 순익 73%나 줄어들어
이달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설상가상


신용카드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자금조달 비용 늘고 지나친 부가서비스로일부업체 3분기 순익 73%나 줄어들어이달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설상가상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자금조달 비용 증가 및 지나친 부가서비스 혜택 등으로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이 일제히 인하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계에 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의 3ㆍ4분기 순이익은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적게는 11%, 많게는 7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용카드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은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고객 유치를 위한 부가서비스 비용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올초 연 5.1%에 불과했던 회사채 발행금리가 현재 6.0%에 육박함에 따라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국내 최대 카드회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2ㆍ4분기 순이익이 3,923억원에 달했지만 3ㆍ4분기에는 2,478억원으로 37%나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ㆍ4분기 4,140억원에서 3ㆍ4분기에는 3,06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LG카드와의 통합을 앞두고 통합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린데다 임금 협상 타결에 따른 급여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순이익이 ▦1ㆍ4분기 940억원 ▦2ㆍ4분기 2,930억원에 달했지만 3ㆍ4분기에는 78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73%나 떨어졌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에는 보유주식 매각이익, 배당금 수익 등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3ㆍ4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변수가 없어졌기 때문에 순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경우에도 순이익이 ▦1ㆍ4분기 636억원 ▦2ㆍ4분기 717억원에 달했지만 3ㆍ4분기에는 523억원에 그쳐 27%나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순익은 1ㆍ4분기 349억원, 2ㆍ4분기 383억원에 달했지만 3ㆍ4분기에는 340억원(추정치)으로 줄어들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별도로 순익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카드사업 부문도 순이익이 크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에 치중하면서 부가서비스 비용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1/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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