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표와 주택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 등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하락을 막았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14포인트(0.01%) 내린 1만302.01을 기록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0.13포인트(0.01%) 오른 1079.38을, 나스닥 지수는 8.39포인트(0.39%) 상승한 2181.8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평소 54억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5억주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뉴욕연방은행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7.1로 전월의 5.1보다는 높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쳤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또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4%, 전분기대비 0.1% 성장에 그치면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자리를 중국에 넘겨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2.57% 상승했고,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1.67%, 1.0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