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비상탈출 십중팔구 ‘실패’

정희수 “스텔스, 미사일보다 비상탈출장치 중요”

공군 조종사의 비상탈출 성공률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공군본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공군 조종사는 항공기 좌석에서 총 18차례의 비상탈출을 시도했으나 4차례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비상상황 발생 시 조종사의 탈출 성공률이 22.2%에 불과한 것이다.

탈출 실패 사례의 면면을 살펴보면 3차례는 아예 좌석이 사출되지 않아 조종사의사망사고로 이어졌으며 항공기가 뒤집히거나 낮은 고도에서 뒤늦게 비상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정 의원은 “공군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텔스 기능, 속도, 미사일보다도 조종사의 비상탈출장치”라며 “항공기 사출계통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증을 비롯해 재발 방지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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