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역사문제 외교·학술 대응 병행"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6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정부는 중국과의 역사문제에 대해 외교적으로 대응할 부분은 분명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새로 출범하게 될 ‘동북아역사재단’ 등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에 관한 학술적 성과를 축적해나가는 노력을 병행해 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여타 사안과 연계시키지 않고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해 왔으며 중국과의 역사문제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동북아역사재단이 (문제가 된) 중국측 자료를 입수해서 분석하고 있고 그 내용이 정부측에 전달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일각에서 북핵 문제를 6자 회담이 아닌 다자간협의체에서 논의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계속해 가는 한편 지난 7월의 10자회동 등과 같은 다자안보체계의 회동에도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6자 회담이라는 좋은 틀을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동북아 안정을 위한 다자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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