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번주중 기아 경영정상화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아.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다.현대자동차 鄭夢奎 회장은 1일 오전11시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아.아시아자동차주식인수계약 조인식 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의 기아부채 실사단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중이며 빠르면 이번주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는 이번주중 기아의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한편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 및 외자유치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鄭 회장은 내년 3월 중순까지 내야하는 1조1천7백81억원의 주식납입대금은 현대자동차가 40%를 내고 나머지는 현대중공업이 20%, 현대산업개발과 인천제철이 각 15%, 현대할부금융이 10%씩 나누어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기아 柳鍾烈 법정관리인과 현대자동차 鄭 회장은 채권금융기관을 대표한 산업은행 李瑾榮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주식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자동차가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증자후 자본금의 51%에 해당하는 주식을 인수하도록 하는 것으로 인수대금은 기아 8천4백15억원, 아시아 3천3백 66억원이다.
현대의 기아인수는 ▲ 오는 15일까지 7조3천8백94억원의 부채탕감이 반영된 정리계획 수정안을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 ▲ 이달말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금융기관이 이에 동의 ▲ 법원이 정리계획 수정안을 인가 ▲ 감자조치 및 신주발행공고 ▲ 내년 3월 현대의 주식인수대금 납입 등의 순으로 진행돼 완료된다.
鄭 회장은 “기아와 채권금융기관, 고객에게 사랑받는 자동차회사로 거듭날 수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李 총재는 “기아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들이 필요한 지원을 적극 해주고 현대자동차는 외자유치와 고용안정에 힘쓰는 것은 물론 빠른 시일내에 기아를 정상화시켜 국내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수출증대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柳 관리인은 “주식인수계약이 이루어진 만큼 현대가 책임지고 지배주주로서 경영 공백을 없애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