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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가 당진 2냉연공장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증설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5월 연산 150만톤 규모의 당진 2냉연공장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총 60만톤의 냉연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하이스코는 당진ㆍ순천에 이어 3개의 냉연공장을 갖췄다. 현대하이스코의 총 냉연제품 생산 능력은 450만톤에서 600만톤으로 증가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당진 2냉연공장 건설은 품질, 원가, 생산 규모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등 연관 산업의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특히 당진 2냉연공장 건설과 함께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고장력 강판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국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당진 2냉연공장 건설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하이스코의 전체 매출액은 올해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ㆍ기아차라는 독점적 판매처를 보유한 점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향후 신규 냉연 물량이 해외법인의 상품 대체로 판매돼 연결실적이 개선되고 점차 설비 안정화를 통한 물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당진 2냉연공장 설비 증설 효과로 3ㆍ4분기 매출액은 2조1,9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영업이익은 1,249억원으로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2ㆍ4분기까지 당진 2냉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용 강판은 주로 내수 판매용이었다"며 "올 5월부터 중국 소주법인, 6월부터는 터키법인이 가동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해외법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건설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 능력을 갖춘 중국 톈진법인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연간 20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 능력을 갖춘 터키법인을 완공했다. 이로써 현대하이스코는 미주ㆍ아시아ㆍ유럽 등 전 세계 거점 지역 11곳에 스틸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이들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시장 진출에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향후 현대하이스코의 전 세계 철강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신제품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대하이스코가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응용해 개발한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기존 내부식 강관에 비해 20~40%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어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수압을 이용한 제조공법으로 치수 정밀도가 뛰어나 기존 스테인리스 강관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수도용ㆍ화학용ㆍ플랜트용 배관은 물론 사용 목적에 따라 외관과 내관의 재질 변경을 통한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11년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해 제1회 신기술로 선정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는 이달 27일 전날 대비 1.58% 상승한 4만8,2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1.1%나 올랐다. 외국인들도 17일 단 하루만 빼고 순매수를 이어갔다. 동양증권은 16일 현대하이스코의 목표 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