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16일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주식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 2000년께 회사 소유의 한솔PCS 주식을 임의로 매각, 1,900억원 규모의 전매차익을 남기는 과정에서 일부 주식을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식로비 부분과 관련해 확인 중인 것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등 조씨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을 김현철씨 기소가 마무리된 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이 현철씨가 받은 20억원의 용처를 규명한 뒤 기소하기로 한 만큼 이들 정치인 소환시기는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