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매수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 하락에 매수세도 자취를 감춰 당분간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급매물이 잇따를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7% 떨어져 약세를 이어 갔다. 신도시는 0.08% 내려 하락폭이 더욱 커졌고 기타 수도권도 0.04% 떨어져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는 물론 기존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낙폭 자체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역 별로는 ▦송파(-0.16%) ▦도봉(-0.16%) ▦강남(-0.16%) ▦강동(-0.14%) ▦양천(-0.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여전히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매매 거래가 몇 건 성사됐지만 매매가격은 주택형 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다만 송파구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중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도봉구에서는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가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나 이마저도 거래는 어려운 형편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경남1차ㆍ현대1차 등에서 양도세 감면 혜택을 노린 매물이 추가로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드물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개포주공1단지는 53㎡형이 3,000만원 가량 내렸으며 43㎡형도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 아파트 역시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평촌(-0.11%) ▦분당(-0.11%) ▦산본(-0.02%) ▦일산(-0.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에서는 시범단지 삼성ㆍ한신과 푸른마을 벽산ㆍ쌍용 등이 약세를 보였고 평촌에서는 은하수벽산, 꿈건영3단지 등이 매물 적체 현상을 보이며 계속 매매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위례신도시 및 보금자리 아파트 등이 이들 지역의 대체제로 떠올라 당분간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도 상승지역 없이 ▦광명(-0.14%) ▦용인(-0.09%) ▦수원(-0.09%) ▦남양주(-0.08%) ▦안양(-0.07%) ▦광주(-0.06%) ▦고양(-0.06%)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오는 5월 6,000여가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인에서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내렸고, 광명 역시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며 잠시 반짝했던 매수세가 사라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서울이 0.01% 하락했지만 비교적 전세값이 싼 외곽지역 소형 아파트는 매물부족 현상이 여전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전세값 상승세를 주도하며 큰 폭으로 올랐던 강남권에서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1%, 0.0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