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동맥경화 환자수 5년새 2배 급증

과도한 콜레스테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환자가 각각 5년새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질환을 포함해 고혈압ㆍ당뇨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영양관련 질환 환자수는 5년새 33%가량 증가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손숙미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제출받은 '영양관련 질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각각 92만명, 6만2,000여명으로 2005년의 45만명, 2만8,000여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또한 이들 질환을 포함해 고혈압, 비만, 당뇨, 빈혈, 골다공증 등 영양관련질환 전체 환자수는 2005년 690만명에서 지난해 930만명으로 33%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이들 질환에 소요되는 진료비 규모도 2005년 약 8,500억원서 지난해 1조2,700억원으로 50%가량 증가하며 건강보험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비만의 경우 나트륨, 콜레스테롤(지방), 당분 등 영양소의 과다섭취로 인해 발생이 늘고 있으며 빈혈, 당뇨, 골다공증 등은 철, 칼슘, 비타민, B12, 엽산 등 영양소의 결핍 및 불균형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먹고 살기가 풍족해졌지만 잘못된 식습관 및 영양섭취불균형 등으로 관련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영양관련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를 막기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국가적인 차원의 영양관리사업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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