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유류할증제 확대로 이익모멘텀"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3일 예상을 넘는 고유가로 항공주들의 올 하반기 실적이 기존 전망을 밑돌 전망이나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요금유류할증제 확대 실시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대한항공[003490]을 최고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지금까지는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 할증제가 여객 1인당 최고 30달러까지 부과됐으나 이번 조치로 항공유가 배럴당 75.6달러 이상일 경우 1인당 52달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유류할증제가 미국,유럽에서는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효과를내지 못했지만 한국은 항공 수요가 견조해 요금 인상으로 승객들이 여행을 취소할가능성이 낮고 양대 항공사의 과점 체제여서 가격경쟁이 약하다는 점이 유류 할증제의 성공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조치로 대한항공이 연간 1천809억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778억원의매출 증대효과가 있어 배럴당 6∼7달러선의 항공유 인상을 충당할 수 있으며 항공주최대 약점중 하나인 수익의 변동성을 낮춰 재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이 예상을 넘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주가평가 수준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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