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전략물자 반출심사가 이달 중순께 모두 끝나는 등 개성공단 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일 현재 반출물자 1,200여개 품목 중 400여개의 심사를 완료하는 등 심사진척도가 60% 정도에 달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이달 중순까지는 (심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네스 저스터 미 상무장관 대리는 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서 방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개성공단사업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이 사업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스터 장관 대리는 “600개가 넘는 반출품목 심사를 (상무부) 모든 관계자를 투입해 2주일 만에 마쳤다. 이렇게 조속히 심사를 끝낸 것은 상무부가 생긴 이래 처음”이라며 “이는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했던 신언상 통일정책실장이 전했다.
저스터 장관 대리는 특히 반출물자의 승인 여부 검토가 반드시 거부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자료와 정보가 부족한 일부 품목에 대한 (자료 추가제출 등)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한국정부가 전략물자의 사전ㆍ사후 관리 시스템을 충분히 갖췄음을 강조하고 미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사업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더불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에 출로를 열어주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