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ㆍ브루셀라증ㆍ공수병(광견병) 등 3개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의 발병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백신을 개발하는 작업이 정부 부처간 협동연구를 통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2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공통전염병 범부처 연구개발(R&D) 추진전략안 등 5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AI 등 3개 전염병의 발병원인 규명과 백신 개발 등 협동연구를 본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20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인수 공통전염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인체감염 백신개발 등 해당 부문의 R&D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의사와 수의사가 서로 분리돼 효율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가 R&D 사업 공통보안관리지침 제정안 ▦문화기술(CT) 육성방안 ▦농업유전 자원 보전 및 이용 활성화 방안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 개발사업 추진계획안 등을 함께 확정됐다.
정부는 특히 이날 확정된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 개발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우선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총 964억원을 투입, 최고속도 시속 400㎞의 차세대 고속열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동력분산식인 차세대 고속열차는 동력집중식인 기존 한국형 고속열차(최고속도 시속 350㎞)에 비해 대용량 수송이 가능하고 고속화에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농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식물이나 미생물ㆍ가축의 유전자 등 농업유전 자원을 지난해 22만6,000점에서 2017년 31만3,000점까지 늘리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보존, 관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