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조양호회장등 대전경기장 직접 찾아
재계 최고 경영자(CEO)들은 18일 한국과 이탈리아전 경기를 응원하며, 한마음으로 대표팀의 8강행을 기원했다.
손길승 SKㆍ조양호 대한항공ㆍ김승연 한화 회장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대전경기장에서 직접 '붉은 악마'가 돼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또 이건희 삼성ㆍ유상부 포스코 회장 등은 가족이나 임원들과 함께 TV를 보며, 한국팀의 8강 진출을 염원했다.
▶ 붉은 악마로 변신
SK 경영진들은 회장ㆍ부회장들이 모두 SK텔레콤이 후원한 붉은 악마의 응원복인 'Be the Reds'를 입고 응원전에 동참,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은 물론 황두열 SK㈜ㆍ김승정 SK글로벌ㆍ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등 부회장단, 김창근 구조조정추진본부장 겸 SK㈜ 사장 등 모두 12~13명에 달하는 경영진이 참가했다.
손 회장은 "이미 16강 진출의 쾌거를 안겨준 한국 축구의 8강 진출을 기원하고 이번 월드컵을 국운 상승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SK 임직원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지난 14일 한ㆍ포르투갈전 응원에 이어 이번에도 대전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의 8강 진출을 염원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14일 경기처럼 해외 고객들을 초청하진 않았으나 김형벽 회장과 민계식 사장이 개인적으로 붉은 악마를 자청, 열띤 응원전에 동참했다.
▶ 가족ㆍ지인들과 응원
선약이나 공식적인 일정 등을 이유로 경기장을 직접 찾진 못했으나 TV를 보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한 CEO들도 많았다. 14일 경기를 관람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번에는 평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TV를 보며 한국팀을 응원했다.
구본무 LG회장과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박삼구 금호 부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등도 가족이나 임원들과 함께 TV를 보며 8강 진출을 염원했다. 유상부 포스코, 류진 풍산, 유인균 INI스틸 회장 등은 집에서 친지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최형욱기자